프레임에 따라 우리 삶은 결정적으로 달라진다. 도서<프레임>은 우리 삶의 결과물들을 어떻게 바꿔놓을 수 있을지 살펴본다.
나도 모르게 정해지는 모든 것들
음식의 섭취량을 결정하는 위력적인 요소는 바로 크기. 콜롬비아 대학교의 심리학자 폴 로진교수가 수행한 연구가 기본 단위의 크기가 섭취량의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느날은 3g캔디를 80개 놔두었고 다음 날은 12g의 캔디 20개를 비치했다. 그리고 저녁에 확인하자 결과적으로 사람들은 12g의 캔디가 비치된 날 더 많은 양을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푼도 마찬가지이다. 큰 스푼을 비치했을때 사람들은 훨씬 많이 먹었다. 눈앞에 있는 그릇의 크기가 프레임으로 작동하며 그것이'표준'이라고 여기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하려면 여러분은 그릇과 숫가락을 작게 바꾸는 것이 좋겠다.
신화를 위해 미화된 기억
서재필의 자서전에 의하면 서재필은 자신이 1866년생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막상 국조방복을 보면 그는 1863년생임이라고 되어있다. 서재필은 자신이 13살~14살 때 최연소 장원급제를 헀다고 한다. 그러나 이광린 교수의 조사에 의하면 그는 합격자중 최연소자이나 장원급제는 아니었다고 한다. 주진오 교수는 역사적인 인물의 회고록에 왜곡이 심하다는 점을 지적하는데, 그것이 신화를 만드는 일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한다. 우리는 과거의 자신을 미화하거나 신화를 만들기 위해 왜곡하는 우를 범하게 된다. 우리의 과거는 현재가 필요로 한다면 무엇이든 꺼내주는 마술 보따리와 같다.
기도하면서 담배피우기
어느날 세실과 모리스가 예배를 드리러 갈 때의 일이다.
"모리스, 자네는 기도 중 담배를 피워도 된다고 생각하나?"
세실은 랍비에게 가서 물었으나 랍비는 정색하며 안된다고 답했다.
이야기를 들은 모리스가 말했다.
"그건 자네가 잘못 질문했기 때문이야. 내가 다시 여쭤보겠네."
모리스는 랍비에게 물었다.
"선생님, 담배를 피우는 중에는 기도를 하면 안 되나요?"
랍비는 온화한 얼굴로 답했다.
"기도에 때와 장소는 필요없다네. 담배를 피는 중에도 기도는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이지."
미국에서 널리 회자되는 유머 중 하나다. 같은 행동도 세실과 모리스의 일화처럼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생각하는지에 따라 삶에서 얻어내는 결과물이 결정적으로 달라진다. 다양한 생각의 전환과 지혜로운 프레임을 <프레임>에서 확인해 보라.
댓글